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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세상사는 이야기 하나
이름: 노건석


등록일: 2012-02-02 12:31
조회수: 1994 / 추천수: 383




세상사는 이야기 하나


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

회장의 자리를 버리고

이렇게 고생을 하며

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, 궁금합니다


회장은 크게 웃더니

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.


“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?”

“예?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…….

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.”


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

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,

손으로 쓴 듯 보이는

‘군고구마 4개 2천원’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.


“군고구마 4개 2천원,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?”


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,

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.

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.

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

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

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.

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.

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.

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.

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

‘아빠,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,

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.’ 라고 말하는 거야.



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,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

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싯점이었기 때문에

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

‘애야, 학교 가서 공부하고

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?’

그랬더니...

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.

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

‘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?

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

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.’ 물었었지.

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.



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.

“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.”

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.

“동정?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.

그래서 ‘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’라고 물었더니

그 아이가 대답하길

‘저는 하루에 한번씩

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.’라고 대답하더군.

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

자식 교육은 잘 시키는구나,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

‘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?

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.”

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.

“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......”



“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

‘전,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

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

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

군고구마 4개 2천원, 이라는 문구가

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.


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

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

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.

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

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

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.’라고 대답하더군.”



김종원의 세븐 데이즈(Seven Days)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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